D ROSE 시그니쳐 시리즈의 13번째 모델(?) 후기입니다.

일단 사이즈 관련 말씀드리면 제 발은 길이 270 / 발볼 12-13 / 매우 높은 발등의 슈퍼발볼발등러이며 일반적으로 농구화는 285-290을 신고 있습니다.

로즈 9는 길이가 길며 발볼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285를 구매했습니다. 농구양말을 신고 착화 시 발볼은 딱 맞습니다만, 토박스에 공간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치고 나가는 동작에는 앞꿈치에 힘이 잘 안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슈레이스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발등에 압박이 어느 정도 있지만 경기 중에 그렇게 신경을 쓸 정도는 아닙니다. 나쁘진 않은 착용감입니다.

다음 먼지가 꽤 많은 야외 코트에서 4시간 착화를 하고 난 느낌입니다.

1. 접지

코트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인지 접지면에서는 불안정하였으나 상태가 괜찮은 코트나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조금은 나은 접지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로즈 7과 비교하면 안좋은 것 같습니다.

2. 쿠션

쿠션면에서는 로즈팬들이 많이 실망하셨겠지만 전작들의 부스트와 비교하면 푹신함과는 거리가 멀며 그냥 적당한 쿠션인 거 같습니다. 없거나 안느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프로바운스들과 비교하면 많이 약한 느낌입니다. 푹신한 쿠션을 좋아하신다면 피하셔야 합니다.

3. 발목 지지

로즈 시리즈는 역시 발목지지. 설포 부분이 얇지만 뒷축이 튼튼합니다. 끈을 적절히 조여주니 발목이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힐슬립 또한 없습니다.

4. 무게

많이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미드컷이지만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디다스의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언제나 늘 궁금증만 불러일으키지만 저렴해진 지금의 로즈9와 비슷한 가격대 혹은 아울렛에 풀려진 값이 조금 더 싼 농구화와 비교하면 로즈에 대한 애증의 팬들의 농구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전작들보다는 퇴보했다는 느낌이 확연히 느껴집니다.